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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 밴쿠버

밴쿠버 건축 현장 소음 신고하기

by 이령맘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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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월요일.

아직도 기억난다. 

그 지긋지긋한 소음이. 

 

BC주의 공휴일인 Family Day였다. 

모처럼만의 연휴를 즐기며

그 전날 늦게 잠이 들었다. 

 

새벽 1시.

집 맞은편 공사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화재 경보음과 유사했다. 

 

소음은 10-15분 지속됐다. 

소음에 잠을 깬 사람들이

테라스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이후로도

새벽 3시, 5시

아침 7시, 10시.

같은 소음이 두세시간 간격으로

계속 반복되었다. 

 

그때마다 잠이 깨서

연휴를 완전 망쳐버렸다. 

 

오전 10시경에 들린 소음

 

 

내가 현재 살고 있는 Coquitlam시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페북 그룹에

이럴 때 어디에 신고하면 좋냐고

온라인으로 질문을 올렸다. 

 

대부분 Bylaw Enforcement에 신고하라고 했다. 

Bylaw Enforcement는 아래의 케이스를 다룬다. 

Noise Regulation도 다루길래 신고를 하기로 했다. 

 

 

 

신고한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다. 

 

 

 

공휴일인데도 전화 응대가 빨랐다. 

소음의 종류와 빈도, 공사장 주소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신고 후 확인 이메일을 받았다. 

조사관 배정이 이루어질 거라고 했다. 

 

소음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기록을 남겨 달라면서 

아래와 같은 문서 양식을 이메일에 첨부했다. 

 

Noise Log.DOC
0.04MB

 

 

기록을 남겨두면

조사관이 추가 정보가 필요할 경우

내게 연락을 할 거라고 했다. 

 

일단 소음 민원을 접수했지만

소음이 언제 사라질지 보장이 없으니

가슴이 답답했다. 

 

건축현장에 가보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한 분이

공사장의 보안 업체에 연락을 하고 있었다.

 

영감을 받아서 

나는 소음을 내는 기기의 업체에 연락했다.
기기 표면에 번호가 있었다.

공휴일인데 전화를 거의 바로 받았다. 

이미 불만이 여러 건 접수되었다며

곧 사람을 보내 살펴볼 거라고 했다. 

 

과연 11시가 되니 

두 명이 와서 기기를 살폈다. 

12시까지 한시간동안 꼼꼼히 봤다. 

 

다행히도 

그 이후에는 소음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Bylaw Enforcement는

접수 이후로 이메일 한 통 외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 

 

이메일을 보내어

접수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 문의했다. 

신고 당일에 소음이 없어졌다고도 알렸다. 

 

답장이 바로 왔다. 

신고 접수 직후 

공사 현장 담당 업체에 

전화로 시정 권고했단다. 

 

신속하게 일이 진행되었지만

내 신고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막상 나는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그래도 공휴일에 

바로 신고를 받고 처리를 해주어

고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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