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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호수2

Como Lake, 봄이라는 위안 사흘 째 비가 온다. 그제와 어제 산책을 거의 못해서 몸이 찌뿌드드했다. 조금이라도 걸어보려고 집 근처 Como Lake에 갔다. 바이러스 상황과 비 오는 날씨가 겹쳐서 우울했다. 공원 산책 중 발견한 커다란 꽃나무가 마음을 달래주었다. 커다란 진달래가 다발로 피어 있는 예쁜 꽃나무였다.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엄청 배가 고픈 곰들이 활동할 때라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곰의 공격에 대비해서 입힐 수 있는 금속 스파이크로 뒤덥힌 산책용 의상을 광고하는 게시물도 보였다. 신종 바이러스 하나로 인간 사회는 거의 마비될 지경인데 곰은 늘 그러하듯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하고 꽃은 늘 그러하듯 얼굴을 활짝 내밀었다. 봄이 늘 그러하듯 우리를 찾아와 주었다. 일상이 파괴된 우리에게 자연의 항상성이 가져다주는 위안이.. 2020. 11. 1.
Sasamat Lake, 겨울에도 수영하는 밴쿠버 호수 산책 2020년 새해 첫 날, 거짓말처럼 아침부터 파란 하늘이 보였다. 어제만 해도 호우주의보에 바람도 많이 불어서 NYE(New Year's Eve) 불꽃놀이도 모두 취소되었는데 이렇게 하루만에 날씨가 달라지다니 하늘이 내린 축복처럼 느껴졌다. 9일 간의 휴가 중 마지막 날이었지만 레인쿠버에 흔하지 않은 햇볕을 만끽하기 위해 휴가 중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을 해야하니 가볍게 산책을 하고 싶어서 Sasamat Lake 둘레를 한 바퀴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30분 정도 운전해서 White Pine Beach에 도착했다. 겨울이지만 영상 10도를 웃돌아서 그런지 수영하는 사람도 보였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갔다가 물이 차가워서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까르르 웃기도 하는 모습이 그간 적적..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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