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운전면허증이 면허 소지자의 생일에 만료된다. 나는 현재 가지고 있는 워크퍼밋이 내년 6월에 만료되고 생일이 내년 1월이다. 그래서 내년 1월에 운전면허가 만료되기 때문에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했다. 운전면허 갱신은 만료일 기준으로 6주 전부터 가능하다.
운전면허 갱신 업무는 밴쿠버 전역에 자리잡고 있는 ICBC licensing offices에서 담당한다. ICBC licensing office에서 운전면허를 갱신하려면 예약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데,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서 대기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다보니 불가피한 일이다. 따라서 예약을 잡고 날씨에 맞춰 따뜻하게 챙겨입고 가는 게 좋다.
예약은 다음의 주소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onlinebusiness.icbc.com/qmaticwebbooking/#/
01. select a service 항목에서 A: Renewal or replacement of an existing BC license or ID, and new application을 선택한다.

02. select a location 항목에서 원하는 ICBC driver licensing office의 위치를 선택한다.

03. select a date and time 항목에서 예약을 잡을 날짜와 시각을 선택한다.

04. enter your contact details 항목에서 이름, 생일, 거주지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한다.

온라인으로 에약을 마치면 예약 확인 문자가 온다. 신분 확인 가능한 서류(=사진이 들어가 있는 신분증)를 두 개 가지고 오라고 안내가 오는데, 나같은 경우는 신분이 외국인 노동자라서 Service Card에 사진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운전면허증, 그리고 여권과 워크퍼밋을 가져갔다. 여권은 내 신분을 증명하지만, 그 자체로 나의 캐나다에서의 체류 합법성을 증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소지한 퍼밋을 함께 가지고 가야한다.
예약 시간보다 15분 일찍 오라는 안내도 예약 확인 문자에 포함되어 오는데, 이보다 더 일찍 가는 게 좋다. 왜냐하면 이들이 말하는 15분 일찍의 기준은 줄을 서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ICBC licensing office에 가보면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형광 분홍, 파랑, 형광 주황색으로 줄 서는 라인을 구분하고 있다. 형광 분홍은 예약을 안 하고 간 사람들이 서는 줄, 파랑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또는 도로주행테스트를 보러 온 사람들이 서는 줄, 형광 주황은 운전면허 시험 외의 업무를 보기 위해 예약을 하고 온 사람들이 서는 줄이다.

나는 Port Coquitlam에 있는 ICBC licensing office에 평일 오후 늦은 시간으로 예약을 잡은 후,예약 시각 20분 전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주차하는 데 10분이 걸리는 바람에 형광 주황색 줄에 예약 시각 10분 전에 줄을 섰다. 그 결과 실외와 실내 도합 50분 대기한 후에야 운전 면허 갱신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운전 면허 갱신 업무는 50분 대기한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간단했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할 때 10분 소요된다고 안내를 받고 갔지만, 체감 상으로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키, 체중, 주소 등 운전면허증에 기재될 정보를 확인 후, 다른 나라의 운전면허증이 있냐고 물어본다. 밴쿠버에서 처음 면허 받을 때 한국의 운전면허증은 반납(surrender)했다고 말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운전면허증에 들어갈 사진을 새로 찍으므로 본인이 신분증 사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이라면 단정하게 입고 가는 게 좋다. 갱신 비용은 75불이고 카드로도 지불 가능하다.
갱신 절차를 마치고 나면 노란색 페이퍼를 주는데, 그게 임시 운전면허증이다. 새 운전면허증은 2주 정도 뒤에 우편으로 수령하게 된다. 퍼밋 만료일과 운전면허 만료일이 5개월 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75불을 쓰려니 좀 아깝고, 5분 걸리는 일을 50분 기다려 처리해야 하니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어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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