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랑 영주권 사진을 찍고 왔다.
아직 영주권이 나온 건 아닌데
곧 나올 것을 고대하며 미리 찍었다.
어제 미용실에서 헤어컷 한 후 받은 드라이를 최대한 유지해서
머리에는 최소한의 손질만 가도록 신경 썼다.
어린이집에서 일하느라 늘 운동선수 차림인데
모처럼 꽃 무늬 들어간 단정한 상의를 골라 입고
얼굴에는 백만년만에 선쿠션 꾹꾹 눌러 찍고
얌전한 분홍색 립스틱을 바르고 갔다.
내가 선택한 사진관은
지인에게 물어서 예약해 둔
김인식 사진관.
구글맵에서 Ian Kim Photo Studio로 검색하면 된다.
친절, 정확, 신속, 가성비로
구글 평점 4.5점을 받은 업소이다.
남편과 나 각각 사진을 네 장씩 받았는데
40불 내고 왔다.
사진 네 장 중 두 장은 뒷면에
사진 촬영 날짜와 해당 업소의 서명이 들어간
스탬프를 아래와 같이 찍어주신다.
영주권 카드 신청 때
여기에 각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서
제출하면 된단다.
남편과 나 모두 안경을 써서
안경을 쓰고 찍은 사진, 안경을 벗고 찍은 사진
이렇게 두 가지 스타일로 촬영을 했다.
처음에는 안경을 쓰고 찍은 사진으로 결정했는데
사진사 분이 자세히 들여다 보시더니
안경테 그림자 때문에 안되겠다고 하셨다.
나도 덩달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남편과 나 모두 눈가에 'L' 모양으로
안경테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영주권 카드용 사진에는
그림자가 있으면 통과가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쉽지만 안경을 벗은 사진으로
선택을 해야했다.
오후 늦게 사진을 촬영한 탓인지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 둘 모두
피곤에 절어있는 표정이어서 아쉬움이 컸지만
재촬영을 요청할 수는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선택했다.
나중에 사진 제출했을 때
무사히 통과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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