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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 밴쿠버

밴쿠버 어린이집: 아이가 콧물 나고 재채기 하는데 등원해도 되나요?

by 이령맘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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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에 BC주 질병통제센터(Centre for Disease Control)에서 어린이집 관련 코비드-19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재채기와 콧물은 코비드-19의 의심 증상 목록에서 제외됐다. 환절기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모양이다. 

오늘 아침 일찍 한 부모가 이메일을 보냈다. 아기가 재채기를 하고 콧물이 나니까 등원하지 않고 집에 데리고 있겠다고 교사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원장이 지난 주 금요일에 질병통제본부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이메일로 공유했는데, 제대로 읽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른 증상이 없으면 와도 된다고 답장을 했더니 아기를 데리고 쏜살같이 나타났다. 

그러나 어색한 상황이 생겼다. 그 아기의 누나가 우리 어린이집 바로 옆에 있는 만3-5세 반에 다닌다. 같은 원장이 운영하는 반이다. 문제는 이 부모가 동일한 이메일을 그 반 교사들에게도 보냈는데, 답이 달랐다. 우리는 와도 좋다고 했으나, 그들은 알겠다고 했단다.

허나 어찌 그 반 교사들을 탓할 수 있으랴? 부모들 중에는 질병통제센터의 가이드라인에 상관없이, 스스로 더 조심하는 분들이 있다. 교사들 딴에는, 이 부모가 그런 분들이라서 재채기와 콧물만으로는 등원이 가능한 걸 알아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은 반에 있는 다른 아이들을 염려해서 본인의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있겠다고 이메일을 보낸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제는 아래 증상들을 기준으로 등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부모들과 소통하면 된다. 

 

- 고열 (섭씨 38도가 기준이지만, 37.7도만 되어도 boderline fever라고 해서 고열로 간주한다.)

- 오한

- 기침

- 호흡 곤란

- 후각 또는 미각 상실

- 오심 또는 구토

- 설사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증상을 24시간 관찰한다.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 811에 전화해서 진단을 받아 등원/등교가 가능한지 결정한다. 

 

 

<실제 사례> 

10월 8일, 우리반 M군이 기침을 했다. 바로 제1순위 연락처로 등록되어 있는 M군의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픽업을 요청했다. 워킹맘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질병통제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M군의 엄마는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나의 연락을 받고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기침을 심하게 하더냐는 그녀의 질문에 기침을 두세번 했다고 했다. 45분 뒤에 그녀가 픽업하러 왔을 때, 증상이 아무리 가벼워도 최소 24시간은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럼게 말을 전했다. 아이를 바로 의사에게 데려가도 되겠냐고 묻길래, 코비드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바로 갈 수 없고 24시간 지켜본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811에 전화하거나 온라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ccdc.ca/health-info/diseases-conditions/covid-19/childcare-schools/child-carewww.bccdc.ca/health-info/diseases-conditions/covid-19/childcare-schools/child-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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