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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정리하다가 외국 동전을 발견했다.
7개국의 외국 동전은 나와 함께 밴쿠버에 갔다가
다시 나와 함께 서울로 돌아왔던 것.
얼마 안 되는 짐이지만 이게 뭔 부질없는 짓인가.
외국 동전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 이유는
외환은행에서 동전은 환전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동전은 귀국 전에 처리했고
이 동전의 국가들에는 당분간 여행 갈 일이 없지 않겠나 싶어서
외국 동전을 기부하는 방법을 찾아봤다.
검색해봤더니,
유니세프에서 하는 '사랑의 동전 기부'라는 게 있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CU 편의점 등에
동전기부함이 비치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제일 먼저 찾아간 국민은행에서는
동전 기부함이 없다고 했다.
그 다음에 찾아간 신한은행은
나도 모르게 장소를 이전해서 그 자리에 없었다.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보이는 CU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카운터에 동전 기부함이 있었다.
동전이 많아서 한꺼번에 부어 넣으려고
뚜껑을 열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뚜껑을 열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도난 또는 분실을 우려해서 그럴 것이다.
편의점 직원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서 끙끙대며 뚜껑을 열려고 했던 내 자신을 떠올리니
아직도 참 부끄럽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함께 저 많은 동전들을 기부함에 하나씩 넣었다.
이렇게 기부된 동전들은
유니세프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확인하고 세어서
아동들을 돕는 데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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