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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서울

청계산 입구 조가네 남원추어탕 본점

by 이령맘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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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7월 15일 :   공복혈당 116, 당화혈색소 5.8

- 당뇨약 미복용 중

- 혈당치는 연속혈당기 리브레 기준

- 혈당 수치 정리 (식후 운동: 등산)

* 식전: 97

* 식후 30분: 169

* 식후 1시간: 194

* 식후 2시간: 149

* 식후 2시간 30분: 94

 

카카오 퀵 배송 일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맛집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당동에 사는 사람이 굳이 청계산 입구에 있는 조가네 남원추어탕 본점에서 추어탕 두 팩을 퀵 배송해달라고 의뢰했을 때 맛집이구나 싶었다. 언젠가 남편과 함께 와서 먹어보고 청계산 등산도 해봐야지 했는데 그걸 오늘 했다. 

추어탕 두 개를 시켜먹었고, 너무 맛있어서 남편과 나 둘 다 모든 그릇을 싹 다 비웠다. 

 

 

 

 

 

 

 

 

 

 

 

 

 

 

 

 

 

 

 

 

 

 

 

 

먹고나서 바로 청계산 옥녀봉까지 등산할 계획이었으므로 혈당을 쉽게 떨어트릴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조심하지 않고 맘껏 먹었다. 

견과류까지 들어간 양상추 샐러드와 향긋한 유자청 소스에 푹 빠져 있는 연근에서 단맛이 느껴졌는데도 불구하고 다 먹은 이유이다. 

식사 후 차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려고 이동했는데 만차라서 차 속에서 대기 중에 식후 30분 혈당을 재봤더니 이미 169였다. 

보통 집에서 밥을 먹으면 식후 40분이 지나야 혈당이 서서히 오르는데 식후 30분만에 170정도까지 오른걸 보니 

양상추 샐러드와 연근 샐러드에 단순당이 들어있음이 분명했다. 

그간 내가 식사를 조심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건 처음 봐서 너무 놀랐다. 

남편이 나더러 얼른 내려서 주차장 안에서 제자리 운동이라고 하고 있으라고 했고 

나는 내려서 계단에 양쪽 발을 번갈아 올렸다가 내리는 운동을 하며 남편이 주차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남편도 당화혈색소가 높은데 주차하느라 운동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안하고 고마웠다. 

 

다행히도 출차하는 차들이 곧 생겨서 주차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등산 시작 지점도 멀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다음에 올 때는 차를 주차해 놓고 밥을 먹은 다음에 바로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다. 

등산을 시작하고도 혈당이 한동안 솟구쳤다. 

식후 1시간 기준 194까지 올라갔다. 처음 보는 높은 수치였다. 

단순당의 공포였다. 

 

등산이 계속 되자 식후 1시간 30분 기준으로 139까지 내려가 목표 범위(140)내로 혈당이 잡혔다. 

그러다 중간에 잠시 앉아 쉬면서 호흡이라도 가다듬을라치면 혈당이 다시 올라 식후 2시간에 다시 목표 범위를 넘어 149까지 올랐다. 

내 예상대로 혈당은 2시간 30분만에 94로 완전히 안정되었다. 

 

오늘의 교훈은 두 가지였다. 탄수가 들어간 식사를 하는 경우, 

아무리 식후 운동 계획이 잡혀 있더라도 입에서 단 맛이 나는 반찬은 첫 한 입 이후로 먹지 말자!

애초에 음식을 유심히 보고 단순당이 있을 거라고 판단이 되면 조심해서 먹거나 아예 먹지 말자!

식후 2시간 30분이 되기 이전에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든 운동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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